초등학생도 '사이버 도박' 진단조사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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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이버 도박을 경험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사이버 도박 진단조사 대상에 초등학생도 포함하기로 했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87만여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위험성을 진단한 결과, 위험군으로 조사된 청소년은 2만8천여명(3.3%)이었다.
조사에서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개인·집단상담, 재정·법률 상담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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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정부가 사이버 도박을 경험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사이버 도박 진단조사 대상에 초등학생도 포함하기로 했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87만여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위험성을 진단한 결과, 위험군으로 조사된 청소년은 2만8천여명(3.3%)이었다.
중학생(1만6천여명·3.7%)이 고등학생(1만2천여명·2.9%)보다 많았다.
청소년 도박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마약 배달·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도박 빚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이에 여가부는 올 4월 진행하는 사이버 도박 진단 조사 대상에 초등학교 4학년을 추가하기로 했다. 작년 첫 실시된 조사에서는 중학교 1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만이 대상이었다.
처음 도박을 경험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사에서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개인·집단상담, 재정·법률 상담 등을 지원한다.
사이버 도박을 포함한 온라인 이용이 차단된 환경에서 도박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숙형 사이버도박 치유캠프'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운영한다.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11박 12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치유캠프는 상담, 금융경제교육, 자아 찾기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가부는 치유가 필요한 사이버 도박 청소년 발굴을 위해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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