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네 달만에 꺾였다"…영끌족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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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전날 공시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낮췄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한 시장금리가 코픽스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도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코픽스 변동폭을 반영해 재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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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주 금리 재산정엔 시간 걸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형(혼합형) 금리가 내린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을 시작했다.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단기간에 기존 변동형 대출 차주가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00~6.645%,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31~5.723%로 집계됐다.
전날 공시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코픽스 변동폭인 0.16%포인트를, 농협은행은 시장금리를 고려해 0.20%포인트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전날 연 4.24~5.64%에서 이날 연 4.08~5.48%로, 우리은행은 연 4.91~6.11%에서 연 4.75~5.95%로 내렸다. 농협은행은 연 4.52~6.23%에서 연 4.32~6.03%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3.84%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내리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잔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도 전월보다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한 시장금리가 코픽스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도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코픽스는 금융채, 예금금리 등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계산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시사하자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을 시작했다. 코픽스에 영향을 주는 은행권 예금금리도 내려가는 추세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미 금리 하단이 3% 초중반대로 내려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은 전날 3.77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4.810%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에 이어 변동금리도 하락하면서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코픽스가 6개월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기존 대출자가 단기간에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코픽스 변동폭을 반영해 재산정된다. 이번에 공시된 코픽스가 내려가도 기존 차주의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장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금리 재산정시 대출금리가 오히려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날 공시된 지난해 12월 신규 코픽스는 3.84%로 6개월 전(3.70%)보다 0.14%포인트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코픽스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픽스 하락폭과 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고려하면 기존 대출자의 금리가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혼합형 금리는 많이 내려간 만큼 대환대출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돼 접근성이 좋아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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