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내 이스라엘 첩보시설에 미사일 발사

황혜진 기자 2024. 1.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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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15일 이라크 쿠르디스탄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첩보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라크 북부 에르빌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첩보 본부를 공격했다"며 "(관련) 시설과 반이란 테러 단체를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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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모사드 본부 파괴”
자국내 폭탄테러 보복 등 분석
하마스 전쟁後 첫 직접 군사행동

이란 혁명수비대가 15일 이라크 쿠르디스탄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첩보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예멘 후티 반군도 또다시 홍해에서 미국 상선을 공격해 중동 상황이 일촉즉발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차량 돌진 테러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7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라크 북부 에르빌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첩보 본부를 공격했다”며 “(관련) 시설과 반이란 테러 단체를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후 시리아 내 테러 조직들에도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 내 테러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고 별도 발표문을 냈다. 이란의 공격은 최근 자국 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후티 반군 폭격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으로 모사드 첩보 본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사드 이라크 본부가 실제로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폭발은 여러 곳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영사관 인근과 쿠르드족 정보기관에도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폭격으로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에르빌은 미군 주둔 지역이지만 이란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미군 시설이 없으며 미국인 사망자도 없다고 전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또다시 미국 상선을 공격했다. 미 중동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쯤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아덴만으로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맞혔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나 심각한 손상은 없었다. 후티 반군 공보국의 나스레딘 아메르 부국장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어떤 배가 꼭 이스라엘로 향해야만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선박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고강도 작전이 곧 종료된다”면서 “전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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