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 바르사 vs 22/23 맨시티, 어떤 팀이 더 강해?”…과르디올라 감독의 답변은?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최고의 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3 FIFA 남자 감독상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누르고 2023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FA컵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특히 UCL에선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고의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역대 팀 중 두 번째로 만든 대기록이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을 이끌고 이탈리아 수페르코파와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트레블에 미치진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상식에서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티에리 앙리에게 “트레블을 달성했던 바르셀로나와 맨시티 중 더 나은 팀은 어디인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막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오른 ‘초짜’ 감독이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특유의 ‘티키타카’ 전술을 구사했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제르르 피케 등이 그의 지도 아래 잠재력이 터졌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우승에 올랐고, 스페인 코파 델 레이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며 트로피를 들었다. UCL 결승에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사무엘 에투의 선제골과 메시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글쎄, 좋은 경기가 될 거다. 반대편에서 누가 감독인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둘 다 놀라운 팀이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정말 대단했다. 우린 매우 어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정말 강하고 많은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맨시티 선수들은 매 시즌, 심지어 트레블을 달성한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독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바르셀로나는 제 마음속에 있는 팀이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이고, 내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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