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절반 하락거래… ‘노도강’ 가장 많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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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중 절반가량이 전 분기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보다 1.81% 빠져 10월(-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잠정변동률 역시 각각 -0.85%, -1.61%로 예상돼 3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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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70%·강북구 6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9월 5.9억서 12월 5억으로
실거래가지수도 두달째 내려
전문가“올 1분기까지 약세장”
지난해 4분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중 절반가량이 전 분기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져 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거래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3분기보다 가격이 낮은 ‘하락거래’가 49.6%였다. 같은 아파트 단지, 같은 평형에서 이뤄진 거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특히 서울은 52.6%가 하락거래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도봉구(70.7%)와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거래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방학동 A 아파트 전용면적 84.97㎡는 지난해 9월 5억9900만 원에 팔렸으나, 12월에는 5억300만 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동 B 아파트 전용 68.99㎡는 지난해 8월 6억1500만 원에 매매됐지만, 12월에는 가격이 5억75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동작구(64.2%)와 금천구(63.9%), 종로구(60.9%) 등도 하락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매수세 위축으로 시세보다 거래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해 10∼11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보다 1.81% 빠져 10월(-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특히 노·도·강 지역이 속한 ‘동북권’ 실거래가지수는 전달보다 2.78%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22%에서 0.75%로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잠정변동률 역시 각각 -0.85%, -1.61%로 예상돼 3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 절벽’ 재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량(신고기준)은 1841건으로 10개월 만에 2000건을 밑돌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이면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대출도 중단돼 당분간 거래 위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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