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명 이자부담 '뚝'…생보사 '빅4' 약관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

엄하은 기자 2024. 1.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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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보험업계 1위부터 4위의 소위 '빅4'가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줄줄이 내립니다.

불합리하게 고금리를 챙기고 있다는 '이자장사' 비판이 일자 상생안을 내놓은 겁니다.

이제까지 얼마나 고금리를 받았고, 얼마나 내린다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엄하은 기자, 금리가 얼마로 내려갑니까?

[기자]

한화·삼성·교보·신한라이프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1.5%로 인하합니다.

각 사별로 0.3%~0.49%p 내리는 겁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 점검결과에 따른 조치인데요.

보험사 약관대출은 과거 가입한 보험계약에 적용한 공시이율이나 예정이율에 보험사별로 가산금리를 붙여 금리가 산정됩니다.

그동안 생명보험사의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1.8%~1.99%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왔습니다.

약관대출은 보험금을 담보로하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적은데도 보험사들은 지나치게 가산금리를 높게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9일 금감원은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가산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보험사들은 가산금리에 시장금리변동에 따른 기회비용을 반영하거나 업무원가와 무관한 법인세 비용을 반영하는 등 불합리하게 높은 이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제 인하 효과는 어느정도 인가요?

[기자]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 규모는 약 57조 원입니다.

그 중 이들 4곳의 경우 39조 8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즉, 이들 업체들을 기준으로 대출금리 0.3~0.49%p 인하 시 보험가입자들의 이자 비용은 연간 약 1200억 원에서 최대 2천억 원까지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각 회사별로 40만~50만 명 수준인 전체 약 18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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