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 에미상 감독상·작가상 수상

이민아 기자 2024. 1.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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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감독상과 작가상을 거머쥐었다.

이성진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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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감독상과 작가상을 거머쥐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뒤 같은 부문 남·여우주연상을 탄 스티븐 연(왼쪽), 앨리 웡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성진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감독상 발표 후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제가 LA에 처음 왔을 때 돈이 너무 없어서 은행에 1달러를 저금하러 가기도 했는데, 당시엔 제가 에미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 이 자리에 서보니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것이 체감 된다”며 출연 배우 등에 감사를 전했다.

작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에는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줌(화상 회의)으로 같이 대본을 쓰며 어려움을 같이 극복한 작가진과 많은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에미상은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이다.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은 이성진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영화 ‘미나리’의 배우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가 여럿 참여했다. 난폭 운전으로 얽히게 된 두 남녀의 복수극으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이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 1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휩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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