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원들도 놀란 현대차·기아의 성장…"달라진 위상 뿌듯"[인터뷰]

이동희 기자 2024. 1.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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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위상이 정말 남달라졌습니다. 과거 현대차·기아는 패스트 팔로워로 불렸지만 지금은 더 이상 팔로워가 이난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 시티의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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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주행시험장 기술진 "더이상 패스트 팔로워 아닌 마켓 리더"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HATCI) 랜스 맥러스 책임연구원, 매튜 알 시어 파트장.(현대차그룹 제공)

(캘리포니아 시티=뉴스1) 이동희 기자 = "브랜드 위상이 정말 남달라졌습니다. 과거 현대차·기아는 패스트 팔로워로 불렸지만 지금은 더 이상 팔로워가 이난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 시티의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 모하비 사막에 있어 모하비 주행시험장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HATCI) 일원으로 20년 동안 일한 현지 기술진 매튜 알 시어 모하비 주행시험장 운영파트장과 랜스 맥러스 샤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을 현지에서 만났다.

현지 직원들은 최근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 현대차·기아의 위상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20년째 근무 중인 알 시어 파트장은 "주변에도 현대차·기아가 이룬 발전에 놀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세계 각지에서 협력으로 얻어진 다문화적 시너지가 현대차·기아의 독특한 성장동력"이라며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오프로드 주행성능 평가 및 튜닝을 담당하는 맥러스 책임연구원도 "일상 속에서 경쟁사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분명 현대차·기아의 차량이 더 낫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며 "현대차·기아 차량을 타보면 실제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도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빅3' 완성차로 도약했다.

현대차·기아의 성능 개선과 관련,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기본 트림부터 우수한 주행 성능과 패키징, 디자인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상품성을 갖췄다"며 "오프로드 측면에서도 장애물이나 험로를 더 안정적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튜닝하고 운전자의 안전성을 강화한 여러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전기차 특화 시험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도 했다.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주행 거리 개선이 우선 중요한 과제"라며 "예전에는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내기 위한 방법을 주로 연구했다면 (토크가 금방 생성되는) 전기차는 오히려 토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알 시어 파트장은 "20년간 현대차·기아가 이뤄낸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며 "스스로 업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모하비 주행시험장"이라고 강조했다.

맥러스 책임연구원도 "모하비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차량이 결국 고객에게 전달된다"며 "고객들이 제가 튜닝한 기능으로 보다 더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하면 보람차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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