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꼭 뛰고 싶었다" 35세 꿈을 이룬 서건창의 프로 4막, "야구할 날 많지 않다, 고향팀에서 첫 우승"

민창기 2024. 1.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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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결정한 게 아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서건창(35)은 "(히어로즈가) 먼저 연락주신건 고마웠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했다.

그는 "KIA는 늘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KIA의 일원으로 뛰고 싶었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더라.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을 못 해봤는데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라고 했다.

서건창은 "이제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고향팀에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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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안타, 최다기록을 세운 서건창. 스포츠조선DB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DB

"하루아침에 결정한 게 아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LG 트윈스에서 시작해 히어로즈에서 꽃을 피우고, LG로 옮겨 두 번째 전성기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히어로즈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갔다.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총액 1억2000만원. 연봉보다 많은 인센티브 금액이 그가 처한 상황을 말해 준다.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2021년 2억2500만원, 2022년 2억6000만원, 2023년 2억을 받았다. 2008년 LG 육성선수로 시작해 공백기를 포함해 17년차. 한 번도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해보지 못했다. 공교롭게 FA를 앞두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서건창(35)은 "(히어로즈가) 먼저 연락주신건 고마웠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했다.

광주 송정동초-충장중-광주일고를 졸업한 그에게 광주와 타이거즈는 특별하다. "광주에는 어머니가 계시고 가족이 살고 있다. KIA가 익숙한 팀은 아니지만 광주에 가족이 있어 마음이 편하다. 이런 부분이 KIA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줬다"라고 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서건창에게 필요한 건 위로와 격려일지도 모른다. 그의 야구 열정과 성실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육성선수로 시작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해 최고 자리에 오른 서건창이다.

그는 "KIA는 늘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KIA의 일원으로 뛰고 싶었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더라.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을 못 해봤는데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해 소속팀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서건창의 우승이 아니었다. 2군에 있다가 9월 1일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복귀했으나 한국시리즈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 44경기에서 타율 2할-22안타-12타점-14득점-3도루. 2012년 히어로즈에서 풀타임으로 뛰기 시작한 후 최악의 성적이다.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5월 19일 등록이 말소됐다. 8월 말까지 105일을 2군에 있었다.

스포츠조선DB

서건창은 2014년 KBO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201안타'를 때렸다. 지금까지 200안타를 넘긴 건 서건창이 유일하다. 그해 타율 3할7푼에 135득점을 올려 타격 3관왕에 올랐다. 2014년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앤디 밴헤켄 손승락의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승4패로 졌다.

최고 타자로 이름을 날린 20대를 지난 30대 중반이다. 서건창은 "이제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고향팀에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그에게 "잘해보자. 준비 잘해달라"고 했다.

서건창은 통산 1256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365안타, 39홈런,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 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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