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SOC예산 65% 상반기 집행…철도·도로에 9.9조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편성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65%(12조4천억원)를 상반기에 집행하겠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된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신속한 SOC 사업 추진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상반기에 SOC 예산을 65% 집행하는 것은 역대 가장 높은 집행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OC 예산 상반기 집행률은 2021년 60.0%, 2022년 56.6%, 지난해 61.2%였습니다.

철도 분야에서는 4조6천억원(63.9%)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합니다.

오는 3월 말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과 상반기 착공하는 GTX-B·C 등 광역철도 건설에 8천억원을 투입합니다.

호남고속철 등 고속철도 건설에 3천억원, 춘천∼속초선과 충북선 등 일반철도 건설에는 1조3천억원을 집행합니다.

도로 분야에서는 상반기에 5조3천억원(67.5%)을 투입합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구리 구간과 함양∼울산 등 고속도로 건설에 1조2천억원, 춘천∼화천, 안동∼영덕 등 국도 건설에 1조2천억원 등을 투입합니다.

서울∼광명, 평택∼익산 등 민자도로 건설에는 7천억원을 집행합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제주 2공항, 흑산공항 등 신공항 건설을 위주로 5천억원(60.3%)을 상반기 집행합니다.

이밖에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에 2천억원,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개발에 3천억원을 투입합니다.

박 장관은 "전례 없는 속도로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해 침체한 건설경기와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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