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SBS 간판 '세상에 이런 일이', 돌연 폐지 통보…PD들 반발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위기 / 사진=SBS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BS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SBS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담당 PD에게 폐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BS 측은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를 통보했고, 현재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이 같은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작가와 PD들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실력을 쌓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다. 구성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폐지를 반대했다.

PD들은 "본부장 이하 국장 및 CP들은 시사교양본부의 상징과 같은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막겠다는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를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시사교양본부를 이끌어가는 보직자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아직 입장 정리가 안 됐다. 정리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답한 상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밀도 있게 취재하는 프로그램이다. MC 임성훈, 박소현과 함께 지난 1998년 5월부터 26년간 SBS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