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액 3경 근접…전년比 16% 증가"

비거주자의 매도·매수 잔액 동반 증가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금액이 3경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금액(개시거래 기준)이 2경958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3% 증가하고 5년 전(2경109조원)에 비해 약 1.5배 규모로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일평균잔액은 176조원으로 전년(149조2000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잔액은 연중 역대 최대 수준인 208조4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의 거래규모가 79조7000억원(45.3%)으로 가장 컸다. 자산운용사 (45조9000억원·26.1%), 국내증권사 신탁분 (16조4000억원·9.3%)이 뒤를 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전체의 33.4%(58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은행 신탁분(49조5000원·28.1%), 비거주자 (18.1조·10.3%) 순이었다.

예탁원은 "지난해 비거주자의 매도, 매수 잔액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며 "비거주자는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의 주요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의 외국인 국채·통안채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조치, 외국인 투자제도 개편 등 제도개선 따라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거래 기간별 일평균잔액은 1일물이 109조6000억원(62.3%)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매증권의 일평균잔액(시가기준)은 국채가 118조6000억원(63.0%)으로 가장 많았다.

door@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