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보다 무서운 ‘옐로카드’… 클린스만號 ‘경고 관리’ 비상

허종호 기자 2024. 1.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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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향한 첫걸음에서 완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탓에 경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옐로카드 5장을 받아 16일 오전까지 10경기가 진행된 아시안컵에서 최다 경고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무더기 경고는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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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바레인戰 3-1 승리
손흥민·김민재 등 5명 경고
2장땐 다음경기 출전 금지
20일 요르단戰 최대 변수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이 1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리킥을 차기 전 상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향한 첫걸음에서 완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탓에 경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눌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득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1득점과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승(승점 3·골득실 +2)으로 조 2위에 자리했다.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요르단(승점 3·골득실 +4)이 골득실에서 2골 앞서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점유율 싸움에서 70.6-29.4%, 패스 성공률에서 88.3-67.6%, 슈팅에서 14-9개로 크게 앞섰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후 동점을 허용했으나 빠르게 반격,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삼성) 등 공격과 수비, 중원을 가리지 않고 옐로카드를 1장씩 받았다.

한국은 옐로카드 5장을 받아 16일 오전까지 10경기가 진행된 아시안컵에서 최다 경고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국가가 퇴장 없이 0∼2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일본과 이란은 1장씩, 호주는 1장도 받지 않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2장이다.

무더기 경고는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선 경고 2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 금지 처분이 내려지며, 8강전을 마치면 누적된 경고가 소멸한다. 핵심 자원인 손흥민과 김민재 등은 16강전까지 무사히 마치더라도 8강전에서 경고 1장을 추가하면 4강전에 결장하게 되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오는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하면 3차전에서는 경고를 회피하거나, 오히려 경고 누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전이 고려될 수 있다.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면 3차전은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심이 우리에게 초반부터 경고를 많이 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에는 작은 경합에도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코치진 사이에서 나왔다”면서 “이른 시간부터 카드를 받아 영리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기제, 김민재를 교체했다.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주는 위험 부담을 가져갈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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