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1위표 줬다'…메시, 전세계 주장들 덕분에 FIFA 올해의 선수상 차지 → 통산 8회 수상

조용운 기자 2024. 1. 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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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FIFA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FIF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시즌이 아닌데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가 2023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열고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이 시상식은 FIFA 회원국의 대표팀 감독 및 주장 그리고 기자단과 팬 투표까지 모두 반영된다. 각각 25%의 비율로 투표 결과를 산정한다. 평가 시기는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23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관심을 모은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에게 돌아갔다. 최종 후보로 엘링 홀란드(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경쟁해 평가인단으로부터 최다 지지를 받았다.

투표 결과 메시는 홀란드와 48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3위 음바페는 35점이었다. 다만 FIFA 올해의 선수상은 투표 점수가 같을 시 대표팀 주장 투표수를 우선하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107명의 주장들로부터 1위표를 받은 메시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홀란드는 64명에 그쳤다.

이로써 메시는 2009년 처음 이상을 받은 뒤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2년, 2023년까지 통산 8번째 수상 기쁨을 누렸다. 라이벌이자 최다 수상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 나스르)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평가 기간 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도움을 챙기면서 20골 20도움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공식전 20골 20도움을 달성한 건 메시가 유일했다. 리그앙에서 15골 16도움을 기록해 도움왕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골 4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 유럽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손잡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 연착륙했다. MLS 동서부 통틀어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우승컵을 안겼다.

미국과 멕시코 등 클럽이 참가하는 북중미 리그스컵에서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데뷔한 메시는 데뷔전이던 크루스 아술전부터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7경기 내리 득점하는 신기원을 세우며 인터 마이애미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7경기 동안 10골을 넣은 메시는 리그스컵 우승과 함께 득점왕, MVP까지 석권했다.

메시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MLS의 FA컵 격인 US 오픈컵 4강에서도 메시는 2도움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를 결승에 올려 놓았다. 단기간 컵대회를 지배한 메시는 9월부터 MLS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원정길에 나섰다. 그럴수록 미국 축구팬들이 메시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인기 바람이 펼쳐졌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의 마법에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이 열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메시가 시장성이 큰 로스앤젤레스에 뜨자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대단한 유명인이 축구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당시 MLS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메시 출전 경기의 VIP 명단을 보면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드워드 노튼, 셀레나 고메즈, 마리오 로페즈, 오웬 윌슨, 타이가, 솔로 마리두에나 그리고 영국의 해리 왕자 등이 찾았다.

메시는 미국을 점령했다. 축구의 불모지라던 미국에 선풍적인 인기를 안긴 점도 메시의 스타성을 드높였다. 미국의 유력지 '타임'도 지난해 연말 올해의 선수로 남자 축구선수 최초로 메시를 선정하며 "메시로 인해 미국이 축구의 나라가 됐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펼쳐졌다. 미국을 축구가 인기 있는 나라로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시는 시즌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시즌을 마치고 별다른 휴식 없이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피로도가 급격히 쌓였다. 결국 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14경기 11골, 1개의 우승 트로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짧게 뛰고도 인터 마이애미의 올해 최고 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시는 "새 팀에서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첫 시즌에 적응한 만큼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멈추지 않는 선수가 목표"라고 다짐했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가 남긴 인상이 강하긴 하나 평가 기간의 일부분이 유럽이 아닌 건 논란이 됐다. 같은 기간 홀란드는 세계 최고 무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는데 전세계를 놀래키는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자연스럽게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다. 대회를 가리지 않는 득점력으로 지난 시즌에만 공식전 52경기 50골의 기염을 토했다.

홀란드의 활약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해 영국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했다.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까지 영향력이 이어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홀란드의 득점력도 여전하다. 2023-24시즌에도 13경기 동안 1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줄곧 지켰다. 지난 시즌 득점과 합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에 50골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앤디 콜이 65경기에서 50골을 넣었는데 홀란드는 52경기 만에 고지를 밟아 가뿐히 넘었다.

그럼에도 메시가 대표팀 주장단 투표로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인기투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메시가 현장에서 지니는 의미가 선수들에게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도 메시에게 1위표를 줬다. 2순위로 홀란드, 3순위로 음바페를 선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홀란드,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나폴리), 일카이 귄도안(독일•바르셀로나) 순으로 투표했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FIFA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리오넬 메시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 ESPN

'ESPN'이 공개한 메시에게 1위표를 투표한 주장들을 보면 음바페,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레알 마드리드),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리버풀), 얀 오블락(슬로베니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르셀로나), 로멜루 루카쿠(벨기에•AS로마) 등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메시는 홀란드, 음바페,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맨체스터 시티) 순으로 투표했다.

메시는 17년 연속 올해의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베스트 11명을 보면 메시를 비롯해 홀란드,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존 스톤스(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 티보 쿠르투아(벨기에•레알 마드리드)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펩 과르디올라의 몫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변환 점수 28점으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18점), 인터 밀란이 시모네 인자기(11점) 감독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장, 감독, 기자단, 팬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수상자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골키퍼에는 에데르송(브라질•맨체스터 시티)이 뽑혔고,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푸스카스상은 기막한 시저스킥을 선보인 기예르메 마드루가(브라질•보타포구)에게 돌아갔다.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 FIFA
▲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 FIFA

:: 2023 FIFA 풋볼 어워즈 수상자 명단

-남자 최우수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남자 최우수 골키퍼

에데르송(브라질/맨체스터시티)

-남자 최우수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스페인/맨체스터시티)

-여자 최우수 선수

아이타아 봄마티(스페인/바르셀로나)

-여자 최우수 골키퍼

메리 어프(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 최우수 감독

사리나 와이그먼(네덜란드/잉글랜드)

-FIFA 페어플레이상

브라질 국가대표팀

-FIFA 푸스카스상

길레르메 마돌가(브라질/보타포구FC)

-FIFA 팬상

다니엘 이니게스(콜론 데 산타페 팬)

-FIFA 특별상

몰타(브라질/올랜드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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