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짖어서” “돈 많이 들어서”…5명중 1명 ‘양육 포기’ 생각했다

반려동물 양육비 월평균 13만원
강아지 16만원·고양이 11만원

지난해 10월 14일 강원 원주 중앙 근린공원에서 열린 제1회 반려동물 문화행사 참가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원주시]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13만원이며, 양육자 5명 중 1명은 양육 포기를 고려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3∼13일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반려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병원비를 포함해 월평균 약 13만원으로 나타났다. 개 월평균 양육비는 16만6000원으로, 고양이 양육비(11만3000원)보다 높았다.

반려동물 양육의 18.2%는 양육 포기를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45.7%(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1410명을 대상으로 입양 경로를 조사한 결과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1.8%로 가장 많았다. ‘펫숍에서 구입’이 24%,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이 9%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으로는 동물병원이 80.4%(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미용업체(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안에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9%(346명)였다. 입양 계획이 있는 346명 중 84.4%는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동물 학대 상황 목격 시 대응에는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답변이 59.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가 50.9%, ‘학대자에게 학대 중단을 요청한다’가 25.2%,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가 8.4%로 각각 조사됐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71.8%는 법 명칭과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63.6%였으며, 반려견 등록률은 76.4%였다.

반려견과 외출 시 2m 이내 목줄 착용 등 보호자의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7.4%였다. 하지만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44.3%에 그쳤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 대해 의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1.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