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탱'으로 불닭 신화 재현...삼양식품 3세 전병우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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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신이 상품기획한 매운 국물라면 '맵탱'을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성장시켜 3세 경영을 연착륙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동남아 국가에서 주목받으면서 엄청난 글로벌 인기를 가져온 것을 고려해 맵탱의 해외진출은 기획부터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이같은 수출 통로를 활용해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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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신이 상품기획한 매운 국물라면 '맵탱'을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성장시켜 3세 경영을 연착륙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맵탱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할 업무 담당자의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채용부문은 맵탱BM(브랜드마케팅)팀의 글로벌파트 인재다. 해외시장에서 현지에 맞는 맵탱의 제품 기획과 브랜딩 업무를 맡는다.
맵탱은 지난해 8월 출시한 국물라면이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5000SHU로 일반 불닭볶음면(4404SHU)보다 맵다. 이런 제품 콘셉트는 전 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기획, 네이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는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전인장 전 회장과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지난해 9월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10월 상무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문제는 아직 맵탱이 국내 시장에서 안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출시 한달만에 300만개가 팔렸지만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 '마열라면', 팔도 '틈새라면' 등 매운맛 라면 경쟁 심화로 아직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맵탱 전용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 마케팅에 열을 올렸음에도 효과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삼양식품이 맵탱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는 데는 맵탱의 성패가 전 상무의 첫 '경영 성적표'로 해석되는 까닭이다. 전 상무의 어머니인 김정수 부회장도 '불닭볶음면'을 성공시키면서 경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12년 국내에서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출시 초기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4년 이후 해외에서 불닭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국내 인기도 동반성장했다. 맵탱 역시 국내에서 다소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해외에서 먼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개척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강점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을 약 100여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미주, 유럽 등의 시장에서 급성장해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동남아 국가에서 주목받으면서 엄청난 글로벌 인기를 가져온 것을 고려해 맵탱의 해외진출은 기획부터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이같은 수출 통로를 활용해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상무는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 방문을 위해 7일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관련 전시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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