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탓 정부 소행 거짓 주장' 캐나다 산불 방화범 범행 실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 퀘벡 지역 산불 14건이 30대 방화범이 고의로 저지른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캐나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퀘벡주에 사는 브라이언 패어(38)는 이날 퀘벡주 시부가모 법원에 출석해 지난해 이 지역의 산불 14건이 자신의 범행이라며 유죄를 인정했다고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 퀘벡 지역 산불 14건이 30대 방화범이 고의로 저지른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캐나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퀘벡주에 사는 브라이언 패어(38)는 이날 퀘벡주 시부가모 법원에 출석해 지난해 이 지역의 산불 14건이 자신의 범행이라며 유죄를 인정했다고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중 퀘벡시티 북쪽 샤패이 지역 산불 2건은 인근 지역 500가구가 강제 대피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패어는 지난해 5월 31일 샤패이 지역 방화를 시작으로 9월 초까지 범행을 계속하다가 9월 7일 체포된 후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조사 결과 패어는 페이스북 게시문에 자신의 방화로 일어난 산불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국민을 속이기 위해 정부가 용의주도하게 불을 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방화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습니다.
동일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5건의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자 수사에 나섰고, 곧 현장 감식을 통해 "범죄 행위로 인해 불이 난 증거를 찾아냈다"고 검찰이 설명했습니다.
패어는 6월 2일 산불이 일어난 현장 인근에서 처음 목격돼 경찰에 목격자 신분으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산불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도중 '산불에 대해 특이한 관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포착돼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캐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퀘벡주에도 역대 최악의 산불이 잇달았으며 패어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퀘벡 산불에 대해 정기적으로 게시문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그의 게시문 등에서 드러난 이념과 행동이 수사 당국의 범죄 프로파일러가 분석한 범행 동기 및 수법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동차에 부착된 위치 추적기를 통해 9월 초 두 차례 산불 현장에 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거됐습니다.
검거 후 그는 방화 동기에 대해 "산림이 정말로 건조한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는 시험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이 전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오는 4월 재개될 공판에 패어의 정신 감정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지난해 퀘벡주에는 700건 넘는 산불이 일어나 450만㏊(헥타르·1ha=1만㎡)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총 든 남자, 커피잔 든 여자…AI가 그린 남녀모습에 시끌
- "할아버지 폭행범 훈계했습니다"…무릎 꿇린 영상 화제
- 쥐 잡는다고 창문 닫고…거실에 살충제 20캔 뿌렸다 '펑'
- 6천 원 아끼려 '엄마 찬스'…구청에 무료주차한 청원경찰
- "어떻게 저 지경으로…" 환불 요구한 딸기 모습에 '분통'
- "나체 동영상 유포" 대학생 협박해 1천만 원 뜯어낸 고3
- 이낙연 "제3지대 설 전 통합? 일리 있다 생각" [정치쇼]
- 김정은 "헌법에 '대한민국 제1적대국 · 불변의 주적' 명기해야"
- '영하 42도' 냉동고 된 미국…1억 명에 "집에 머물러라"
- 설 농축수산물 최대 60% 할인…비수도권 숙박쿠폰 20만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