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세 모녀, 계열사 주식 2조원 팔았지만 평가액은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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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세 모녀가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팔았지만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1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1년 새 삼성전자 등 보유주식의 주가가 올라 주식 평가액은 작년 대비 오히려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3669억원으로 작년보다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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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세 모녀가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팔았지만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총수 일가 여성 417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12일(24조1275억원)보다 0.3%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1년 새 삼성전자 등 보유주식의 주가가 올라 주식 평가액은 작년 대비 오히려 소폭 늘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에스디에스(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보유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3669억원으로 작년보다 4.2% 증가했다.
총수 일가 중 여성 주식 부호 4위는 에스케이(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7876억원)으로, 작년보다 14.2% 감소했다.
5위는 고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씨로, 50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장녀 구연경 엘지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에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오씨아이(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3131억원)이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2738억원)이 10위에 올랐다. 이들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
한편, 비상장사 엔엑스씨(NXC)의 최대주주인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부인 유정현 엔엑스씨 이사와 두 딸 김정민·김정윤씨는 엔엑스씨 지분 29.3%를 상속세로 내놨는데, 최근 공개 매각이 수의 계약으로 전환됐다. 정부의 공개매각 가치 산정 기준을 적용하면, 유정현 이사(34%)의 평가액은 5조4745억원, 김정민·김정윤씨(각각 16.8%)의 지분 가치는 각각 2조7066억원으로 추산됐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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