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플랫폼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한다…"성장 본격화"

박수현 기자 2024. 1. 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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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트가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에이트는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제조, 전기전자,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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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트가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에이트는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제조, 전기전자,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13만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09억원이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 모집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예정일은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13일과 14일이다. 의무 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이며 기간은 최대 주주 3년을 포함해 대부분 1년 이상 장기로 설정됐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디지털 세계)에 현실 세계를 복제한 뒤 시뮬레이션으로 결과를 예측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기술이다. 당초 '효율적인 제품 생애주기 관리'를 위해 처음 제시됐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제조, 건설, 바이오, 도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여러 분야에서 기술 접목으로 제조 시간 단축, 비용 절감, 안전 관리, 기술 정확도 향상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디지털 트윈 시장은 여러 분야에서 유용성을 인정받아 고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 앤 마켓(Marketsandmarkets)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35조원이었던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해 2028년에는 18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이트 측은 자사가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국산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고 설명했다. 3D,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IoT, 센서 등 하위 요소 기술을 주로 다루는 국내 디지털 트윈 경쟁사와 다르게 각종 요소 기술을 하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이트의 또다른 경쟁력은 유체 시뮬레이션을 통한 모의 기술이다. 시뮬레이션 기술은 단순 3D 가시화를 넘어 완전한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에이트의 유체 시물레이션 제품 앤플로우(NFLOW)는 자유표현 해석 및 열전달, 다상, 다성분 유동 해석에 특화됐다.

이에이트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이차전지, 가압 살균, 자연재해 예방, 스마트 시티, 바이오 등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사업인 세종과 부산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종 스마트시티가 본격 진행되면서 이에이트에도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최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2년 3억원의 매출실적이 2023년 3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흐름에 맞춰 당사도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해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 및 수집, 학습시켜 현실과 가상의 연결 정확도를 고도화시키고 있다"라며 "올해는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제조, 전기전자, 이차전지, 건물관리, 도로교통 등 분야 국내 대기업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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