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중동 위험 고조…올해 유가 80달러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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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산유국 감산 강화 조치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16일 '주요국 경제 및 주요 가격지표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현안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 고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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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84.5~85.1달러·WTI 81~81.1달러
원·달러 환율 상반기 1280원·하반기 1241원 전망
"美 경제 상반기 1% 미만 성장…경기침체 가능성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산유국 감산 강화 조치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연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조치를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들었다. 제유가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을 올 1분기까지 연장하고 하루 감산 규모를 기존 130만 배럴에서 90만 배럴을 추가한 220만 배럴로 확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언급됐다. 중동지역 위험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홍해 리스크도 불거졌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홍해 항로를 지나가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습하는 등 홍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의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전망치 평균은 올 상반기 배럴당 84.5달러, 하반기 85.1달러로 집계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상반기 81.0달러, 하반기 81.1달러로 예상됐다.
현대연은 달러인덱스를 올 상반기 101.7, 하반기 100.7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280원, 하반기 1241원으로 봤다.
현대연은 “올해도 주요국 경기 둔화와 함께 국제유가, 환율 등 가격 지표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 노력을 통해 원자재 수급 불균형에 따르는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내 물가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주요국 경기도 전망했다. 먼저 미국은 실물경기가 고금리 영향으로 올 상반기부터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심화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지연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현대연은 “실업률 3개월 이동 평균치가 직전 12개월간 실업률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기침체에 진입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지난해 4분기 지표가 0.4%포인트까지 상승했기에 미국 경제는 올 상반기 1%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대연은 올해 유로지역 경제는 통화정책 전환에도 체감경기 악화 등 하방 요인이 심화돼 1% 미만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 극복에 따르는 통화정책 정상화 등 리스크에도 적극적인 경제대책으로 약 1% 정도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방어 노력으로 회복세를 유지, 4% 후반대 성장을 예측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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