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CT 수출 19.9% 감소, 반도체 부진 영향…對中 수출은 23.6% ↓

임용우 기자 2024. 1.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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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최대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국제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어려움을 크게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1867억7000만달러로 전년(2332억3000만달러)보다 1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의 부진이 수출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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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1867.7억달러…반도체 23.8%·컴퓨터 47.5% 줄어
미국 22.9%·유럽 18.2%·일본 6.1%·아세안 15.0% 각각 감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최대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국제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어려움을 크게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1867억7000만달러로 전년(2332억3000만달러)보다 1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4월 30%대 감소세를 보이던 ICT 수출은 5월 들어 20%대로 감소폭이 줄었다. 이후로도 수출 감소폭이 계속 줄었지만 지난해 10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의 부진이 수출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체 ICT 수출(1867억7000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997억800만달러)는 전년보다 2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반도체(513억8400만달러)는 30.3%, 시스템 반도체(429억6700만달러)는 15.2% 각각 하락했다.

또 컴퓨터·주변기기, 통신·방송기기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90억7800만달러, 통신·방송기기는 153억3400만달러로 전년보다 47.5%, 13.1% 줄었다.

더욱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ICT 수출의 41.8%를 차지하는 중국은 23.6% 줄었는데, 중국 반도체 자급률 상승과 함께 국내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對)중국 비중은 전년(43.8%)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것은 물론, 수출액도 1000억달러대가 무너진 781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6.1%), 아세안(-15.0%), 대만(-23.5%)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국(-22.9%), 유럽(-18.2%) 등 모든 지역에서 ICT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1월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ICT 수출이 상승세를 기록한 점은 호재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반도체는 110억7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월별 최대 실적으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365억2000만달러로 전년(1524억9000만달러)보다 10.5% 줄었다. 무역수지는 50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807억4000만달러)보다 3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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