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토니 소환! 베르너, 1경기 1도움→“80분 뛰고 안토니보다 많은 도움 기록”

가동민 기자 2024. 1.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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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티모 베르너가 안토니의 도움 기록을 뛰어넘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위를 유지했고, 맨유는 7위로 올라섰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크리스티안 에릭센, 아론 완비사카,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디오구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르너,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내용


이른 시간 맨유가 앞서나갔다. 전반 3분 마커스 래쉬포드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겹치면서 공이 흘렀고 회이룬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포로가 치고 들어가면서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슈팅했고 굴절되면서 오나나의 품에 안겼다.


토트넘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10분 존슨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베르너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췄다. 하지만 에반스가 머리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포로의 크로스를 벤탄쿠르가 머리로 돌려놨지만 달롯이 막아냈다.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의 기세가 올랐다. 전반 22분 베르너가 좌측면에서 안으로 들어면서 슈팅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맨유는 압박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전반 35분 회이룬이 반 더 벤의 공을 뺏어냈고 브루노가 공을 잡았다. 브루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지만 벤탄쿠르가 저지했다.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8분 래쉬포드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맨유 선수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우도기가 머리로 처리한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맨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0분 에반스가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고 브루노, 회이룬을 거쳐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전반 44분 스킵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달롯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포로의 코너킥을 로메로가 헤더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공격권을 이어나갔고 포로가 우측면에서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맨유 수비가 처리한 공을 호이비에르가 가슴으로 잡고 슈팅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은 토트넘이 1-2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에 들어와 토트넘이 곧바로 골을 넣었다. 후반 1분 스킵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벤탄쿠르에게 연결했다. 벤탄쿠르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도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6분 완-비사카가 브루노와 공을 주고받았고 아크 부근에서 반 더 벤이 태클로 저지했다. 흘러나온 공을 스콧 맥토미니가 잡아 슈팅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이 공격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 맨유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가르나초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맥토미니가 좋은 움직임을 통해 자유로운 상황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맥토미니의 헤더는 골대를 넘어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토트넘

베르너 영입


토트넘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다. 베르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합류할 예정이며 여름에 완전 이적 조항도 있다. 그는 등번호 16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베르너의 토트넘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미 베르너의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으면 계약이 체결되고 임대 계약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베르너는 다음 주부터 토트넘의 새로운 선수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베르너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르너의 급여를 전액 부담하며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완전 이적 비용은 1,550만 파운드(약 2549억 원)로 알려졌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시절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발과 준수한 결정력으로 분데스리가 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었다. 베르너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첼시를 선택했다.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였다.


하지만 첼시에서 베르너는 실망스러웠다. 2시즌 동안 리그 56경기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 첼시에서 실패를 맛보고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움직이 좋다. 동료들과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다는 단점도 있다. 마지막 패스, 마지막 슈팅 등 중요한 타이밍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록 첼시에선 실패했지만 베르너는 토트넘 입장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이번 시즌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2023 아시안컵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1월 12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2월 10일에 치른다. 한국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손흥민은 1달가량 이탈할 전망이다.


베르너는 손흥민 대신 득점을 책임지는 것뿐만 아니라 히샬리송을 대체할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히샬리송이 조금은 부진을 떨쳐냈지만 여전히 최전방에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르너는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잘 맞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에도 최전방에 빠르고 많은 활동량을 지닌 공격수를 선호했다. 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비 사이 공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전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수행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PL 두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베르너는 80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비롯해 벗어난 슈팅 3회, 막힌 슈팅 2회, 볼 터치 46회, 패스 성공률 91%(35회중 32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점을 받았다.


베르너 평가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후 빠르게 훈련에 참여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베르너를 출전시키기 위해 문서 처리를 완료했다. 예상대로 베르너는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베르너는 여러 번 슈팅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베르너는 80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비롯해 벗어난 슈팅 3회, 막힌 슈팅 2회, 볼 터치 46회, 패스 성공률 91%(35회중 32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점을 받았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에 대해 “베르너는 우리와 함께 두 번의 훈련을 가졌지만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우리 경기를 이해하고 훈련 속도를 높이면 우리에게 정말 흥미로운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작은 순간들이 보였지만 그는 항상 위협적이었고 이곳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에 그를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정말 기꺼이 훈련에 참여했다. 돕고 싶어 했다.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손을 내밀었고, 그 덕을 톡톡히 봤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PL 복귀전에서 바로 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영국 매체 ‘TNT 스포츠’는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시즌 PL에서 안토니보다 베르너가 더 많은 골에 기여했다. 베르너는 80분을 뛰었고 안토니는 911분을 뛰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에 나왔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않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어 경기 템포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9,500만 유로(약 1,374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왔다.


안토니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도 소환당한 적이 있다. 더 브라위너는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FA컵 허더즈필드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더 브라위너는 복귀전에서 도움을 신고했다. 이에 영국 매체 ‘더 선’은 “더 브라위너는 2023-2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의 도움 기록을 깨는 데 1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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