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0%대’ 늪에 빠진 기시다…3~5%p 올랐지만

김소연 기자 2024. 1.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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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12~14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212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오른 26%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전 달 보다 5%포인트 상승한 27.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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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강진 대응은 의견 엇갈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가 큰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와지마·스즈시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만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진 발생 2주 만에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12~14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212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오른 26%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전 달 보다 5%포인트 상승한 27.3%로 집계됐다. 바닥을 치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3~5%포인트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에 대한 기시다 내각의 대응과 관련해선 여론의 평가가 갈렸다. 엔에이치케이 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0%로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하지만 교도통신 조사에선 ‘노토강진 대응을 둘러싼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질문에 61.6%가 “지도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부정 평가가 높았다.

논란이 계속되는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문제도 여론의 신뢰가 낮은 편이다. 엔에이치케이 방송 조사를 보면, 자민당이 정치쇄신본부를 만들어 재발 방지책 등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78%가 ‘국민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뢰 회복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자민당 파벌의 존속에 대해선 아예 ‘해체해야 한다’(49%), ‘존속하더라도 개혁해야 한다’(40%)는 의견이 많았고, ‘이대로가 좋다’는 5%에 머물렀다.

기시다 내각이 올해 가장 힘을 써야 할 과제로는 가장 많은 31%가 임금인상·경제대책을 꼽았다. 사회보장(17%), 재해대책(16%), 정치개혁(13%), 외교·안보(11%), 헌법개정(4%)이 뒤를 이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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