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출신 오사카, 호주오픈 1회전 탈락...“남은 시즌 지켜보자”
임신과 출산으로 1년 넘게 코트를 떠났다가 최근 돌아온 여자 테니스 오사카 나오미(27·일본·세계 831위)가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석패했다.
오사카는 15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캐럴라인 가르시아(31·프랑스·19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4-6 6-7<2-7>)로 졌다. 두 번째 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오사카는 이달 초 호주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공식 복귀전을 소화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1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그해 7월 딸을 출산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2022년 9월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 퍼시픽 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대회 64강전에서 승리를 신고했지만, 32강전에선 전(前) 세계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2·체코·38위)에게 졌다.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챔피언으로 영광 재현을 꿈꾼 오사카의 여정은 일찍 멈추게 됐다. 그래도 오사카는 경기 후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다. 호주오픈에 돌아와 관중들의 함성을 다시 듣는 것은 즐거웠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참 감사하고 행복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남은 시즌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오사카는 21세이던 2018년 US오픈에서 당시 ‘테니스 여제’로 군림했던 세리나 윌리엄스(43·미국·은퇴)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수퍼스타로 성장했다. 이어 열린 2019년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아이티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문화 정체성을 바탕으로 흑인·아시아인 인권과 관련한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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