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 파괴”…긴장 높아지는 중동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의 첩보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홍해 등 중동 지역으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하면서 역내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아랍권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전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오늘 늦은 밤에 해당 지역의 첩보센터들과 테러단체들의 모임들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들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반군 후티 폭격에 대한 항의성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미국에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이 터져 100명 가까이 숨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가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홍해에서 공격을 거듭하고 있는 후티 반군에 맞서 이들의 근거지를 공습했다.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아르빌 동북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반자치 지역 쿠르디스탄에서 활동하는 현지 유력인사를 비롯한 다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 지역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 민간인 거주지, 아르빌국제공항 등과 가까운 곳이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란의 이번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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