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정보국 공격…확전 우려 고조

김희원 2024. 1. 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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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국 시설을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오늘 늦은 밤 해당 지역 첩보센터들과 테러단체 모임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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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테러 대한 보복…“탄도미사일 사용”
쿠르드족 인사 다수 사상…IS에도 공격
동시 보복 나선 이란…역내 확전 우려 고조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국 시설을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계 소행으로 의심되는 대규모 테러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란의 무력행사로 확전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오늘 늦은 밤 해당 지역 첩보센터들과 테러단체 모임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테러공작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고 따로 밝혔다.

아울러 IS를 비롯해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다수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는 추가 성명을 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반군 후티 폭격에 대한 항의로 관측된다.

지난 2020년 숨진 이란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오른쪽)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예드 라지무사비 준장. 이란은 무사비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3년 12월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영결식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세예드 라지 무사비 준장의 관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미국에 암살된 국민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이 터져 100명 가까이 숨졌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적대시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는 나중에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밝혔고, 이에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반자치 지역인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유력인사를 비롯해 다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르빌 동북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1월 15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이라크 아르빌의 한 건물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들 소식통은 쿠르드족 고위 안보관리의 자택과 쿠르드족 첩보센터에 로켓이 한발씩 떨어졌다고 전했다. 쿠르드족 사업가 자택도 세 발을 맞고 파괴돼 해당 사업가가 숨졌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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