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연동형 시 민주와 연대할 수도"…'비례연합'은 조건부 가능성 시사

임종명 기자 2024. 1.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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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올해 4·10총선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기본소득당과 정의당에서 이탈한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등과의 동행에 대해선 조건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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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제 유지 시 민주당과 선거연대 가능"
"비례연합, 조국신당과 같이면 어렵지 않을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정의당은 올해 4·10총선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기본소득당과 정의당에서 이탈한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등과의 동행에 대해선 조건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준연동형 유지는 당연히 어떤 연대·연합의 필요조건"이라며 "당 차원에서 어떤 제안이 들어온다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2중대' 지적이 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이번에 노란봉투법, (민주당과) 정책 공조했다. 쌍특검법도 했다. 그런데 법안 발의는 누가 했나. 다 정의당이 했다"며 "이런 낙인찍기가 저희(정의당)를 20년 동안 늘 괴롭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보고 정의당 2중대라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2중대'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무언가 하는 데에 집중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본소득당 등의 비례연합과 합류할 가능성을 묻자 "현재까지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어제 용혜인 의원 등 비례연합 측이 (대상을) 진보당, 정의당, 민주당, 조국 신당까지 열어 놓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가치에 기반한 이야기나 구호들은 사실 저희랑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저희랑 같이 하고 싶어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희가 조국 전 장관이랑 같이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비례연합 측이 원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뉘앙스를 드러냈으나, 비례연합에 조국 신당이 합류한다면 정의당이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건부 가능성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에 참여한 류호정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 관련 질문에는 "저희 입장에서는 비례대표 1번 국회의원이 나가는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다른 당으로 이적하는 일은 초유의 일이다. 시기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또 "어쨌든 1월 내 탈당이라도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1~2주 정도 당적을 유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판단이라서 제가 더 이상 거기에 대한 해석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선 "정의당은 나라를 위한 일이면 국민의힘, 민주당, 제3지대 정당들과 정책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요즘 보면 연합 정치의 핵심은 정치인데 연합이 핵심이 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반윤 반명 연합"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연합을 해서 목적은 정치여야 한다. 세상을 바꾸고 법안을 바꿔야 하는데 이분들은 모이는 게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7명(현역 의원)을 모아서 정의당을 제치고 기호 3번을 획득할 것인가, 지금 제3지대 정치의 1번 핵심 목표이지 않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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