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 이평선 깨진 테슬라, 캐시 우드는 '줍줍'…다음 지지선 208달러

권성희 기자 2024. 1. 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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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024년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연초 이처럼 하락하는 것이 전례없는 일은 아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기술적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튼은 테슬라 주가가 231달러 부근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다음 주가 움직임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며 "더 중요한 지지선은 208달러"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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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024년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연초 이처럼 하락하는 것이 전례없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22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도 도대체 무슨 일인지 초조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돈나무 언니'란 별명을 가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주 후반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주요 지수 보합권…테슬라 12% 급락
테슬라는 올들어 11.9% 급락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올들어 0.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3% 하락하는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데는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94%로 소폭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회사는 국채수익률이 떨어져야 할부 금리가 낮아져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 가격이 하락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자동차회사에 직격탄이다.

이와 함께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주식 양도소득세 때문에 테슬라 주식이 연초 대대적인 매도세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양도소득세는 1년 단위로 부과된다. 따라서 해가 바뀌기 전에 손해가 난 주식은 팔아 손실을 현실화하고 이익이 많이 난 주식은 해가 바뀐 후 매도해 세금을 줄이고 세금 납부 시기도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말까지 절세를 위한 매도 지연 효과를 누리다 새해가 되면서 대대적인 매도 공세에 직면한 것일 수 있다.

中에서 전기차 인하…겹겹이 악재
하지만 올들어 주요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테슬라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테슬라 고유의 악재가 주요 원인이라는 의미다.

테슬라는 지난주 후반에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의 이익률을 더 낮추는 악재로 여겨졌다.

여기에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전기차 수요 부진을 이유로 전기차를 2만대가량 처분하기로 했고 테슬라 독일 공장은 예멘 반군인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오는 29일부터 2월11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테슬라, 200일 이평선 하향 이탈
악재가 겹친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테슬라 주식을 지난 11일에 9만4733주, 12일에 9만3654주 매수했다.

캐시 우드는 오랫동안 테슬라 낙관론자이며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테슬라는 보유 비중이 8%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상 테슬라 주가는 추가 하락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기술적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튼은 테슬라 주가가 231달러 부근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다음 주가 움직임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며 "더 중요한 지지선은 208달러"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같은 핵심적인 주가 수준을 상향 돌파하거나 하향 이탈하면 투자자들의 심리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고 본다.

배런스는 현재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과 중국의 비야디(BYD) 등 전기차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을 이전보다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지난 13년 동안 11년을 상승 마감했다. 또 상승한 해 11번 중 6번은 다음해 주가가 하락 출발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2011년에 7% 상승한 뒤 2012년 첫 9거래일 동안 20% 이상 급락한 전례가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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