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뚫을락 말락 ‘애간장’…비트코인 정말 힘 떨어졌나 [매일코인]

비트코인 4만3000달러 아래서 분투
저스틴선·후오비 연관 스테이블코인
TUSD 디페깅 심화로 시장불안 커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급락을 이어간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선 아래에서 횡보했다. 지난 15일 미국이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하면서 비트코인도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이다.

코인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트루USD(TUSD)’가 1달러 고정(패깅)이 꺠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TUSD의 디패깅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낸스에서 급매도가 나오면서 패깅이 깨진뒤 회복되지 않고있다.

통상 코인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패깅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 높은 가격 변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7% 하락한 4만25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뚜렷한 가격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57% 상승한 25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1.92%, 솔라나는 0.25% 하락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건 TUSD다.

TUSD는 지난 15일 0.59% 떨어진데 이어 이날 들어서도 0.31% 하락하며 디페깅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1개당 0.98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적정가격인 1달러 대비 1.42%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TUSD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트루USD는 2018년 8월 트러스트랩스 공동 창업자인 라파엘 코스만과 다이엘 제이용 앤 주도로 공개됐다.

이후 트러스트랩스는 아크블록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드더스펀드, 스탠포드 대학 관계사인 스타X, 안드레센 호로위츠 , 점프트레이딩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그러다 아크블록은 2020년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인 테크테릭스에 TUSD 지적 재산권을 매각했다. TUSD 지적 재산권을 인수한 테크테릭스가 어떤 곳인지는 베일 속이다. 라파엘 코스만은 2021년, 테크테릭스에 대해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환경 및 IT분야 기업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기반 컨소시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이 테크테릭스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저스틴 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제공했고 트론(TRX)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다.

저스틴 선은 또 대형거래소인 후오비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후오비 또한 회계구조가 불투명하고 실질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라는 파산설에 지속적으로 휘말리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만51개로 전날보다 0.14% 늘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6%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4.17%다.

통상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값이고 김치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일 때 비트코인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2.27% 감소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6.97%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