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지분 평가액 증가했지만 상속세 부담 여전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1. 16. 1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주식 부호 1~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상속세 납부 위해 보유 지분 2조1689억원 매각
삼성전자 주가상승으로 오히려 지분 평가액 증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왼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주식 부호 1~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들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최근 2조원대 블록딜을 단행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5월에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주식 담보대출도 받았다.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1월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전년보다 2.5% 늘었다. 3위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했지만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4위는 SK 일가로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다. 김 여사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이지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5위에 올랐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지난해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전년 대비 23.7% 상승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