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유방암, 저주 풀어달라"…폼페이 화산암 파편 훔친 여성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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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있는 고대도시 폼페이는 1945년 전인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화산재에 뒤덮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폼페이를 찾았다가 화산암 파편을 몰래 가져 간 여성이 '저주를 끊어 달라'며 사과의 편지와 함께 파편을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에게 돌려줬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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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있는 고대도시 폼페이는 1945년 전인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화산재에 뒤덮였다.
이후 폼페이는 폐허가 돼 잊힌 존재가 됐지만 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발굴로 인해 당시의 거리, 주택, 사람, 심지어 음식까지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되면서 지금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는 만큼 폼페이 유물 파손과 도난이 끊이지 않아 관리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폼페이를 찾았다가 화산암 파편을 몰래 가져 간 여성이 '저주를 끊어 달라'며 사과의 편지와 함께 파편을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에게 돌려줬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 앞으로 편지를 보낸 여성은 "파편을 가져간 뒤 1년 만에 유방암에 걸렸다"며 "어떤 돌이라도 가져가면 안 된다는 점도, 저주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제발 사과를 받아달라"고 용서를 구한 뒤 "의사들은 젊고 건강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건) '불운'이라고 하더라"며 이 불운이 폼페이 화산암 파편을 몰래 가져간 탓인 것 같다고 후회했다.
추흐트리겔 소장은 이 사연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쾌유를 빈다"고 했다.
폼페이 유물을 훔쳐 가는 관광객들도 많지만 죄책감, 유물을 훔치면 저주가 따른다는 미신 등으로 반환하는 경우도 많아 반환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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