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 쓰레기통에서 주운 뒤 깜빡… 프렌즈 대본, 3700만원에 팔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10만원)에 낙찰됐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 카운티 로이스턴의 경매사 핸슨 로스는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기에, 구매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매 이전부터 전 세계에서 약 219건의 사전 판매 입찰이 이뤄졌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로스는 설명했다. 구매자는 세금과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2만8864파운드(약 4867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본은 프렌즈 시즌4의 에피소드 23‧24에 해당하는 ‘로스의 결혼식’ 1‧2부 대본이다. 1998년 에피소드 촬영이 끝난 뒤,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회수했다고 한다. 직원은 “촬영이 끝나고 몇 주 뒤 쓰레기통에서 그것(대본)을 발견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사무실에 보관해뒀다”고 했다. 이어 “1년 뒤 퇴사하면서 대본을 집으로 가져왔다”고 했다.
그렇게 집 서랍에서 약 20년간 방치되던 대본은 약 6년전 직원이 이사를 준비하면서 다시 발견됐다. 그는 “그냥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사를 앞두고 대본을 다시 기억하게 됐다”며 “프렌즈 팬이 이 대본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에 경매에 부치게 됐다”고 했다.
대본 경매를 맡은 경매업체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면서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에피소드가 20년 전인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 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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