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확인하시죠” 美 홀린 LG전자의 세탁건조기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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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인근에 홈디포 매장이 많이 있으니 가서 직접 확인해보시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말했다.
LG전자 경영진 기자간담회 중 미국에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침 지난주부터 홈디포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드럼세탁기 베스트셀러 모델보다 잘 나가고 있다"며 즉석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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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진열대서 ‘워시콤보’ 쉽게 찾아
이전 모델 대비 판매량 약 70% 증가
IRA 적용 시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듯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말했다. LG전자 경영진 기자간담회 중 미국에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침 지난주부터 홈디포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드럼세탁기 베스트셀러 모델보다 잘 나가고 있다”며 즉석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홈디포는 미국 최대 인테리어 용품 판매점이다.
하루 뒤 방문한 홈디포 라스베이거스 지점에선 워시콤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3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매장이지만 워시콤보는 특별 진열대에 놓여있어서다. 특별진열대는 홈디포 매장 이용자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복도와 주요 접점에 직접 선정한 주력 제품을 잘 보이게 전시·판매하는 곳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워시콤보는 출시와 제품 진열을 시작하자마자 홈디포 측에서 이례적으로 먼저 특별 진열을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선 지난 4일 일반형 모델로 전격 출시됐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2시간 내에 끝!’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미국 소비자들에 어필 중이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워시타워는 에너지 절약 모드에서 10파운드(약 4.5㎏)의 빨래를 2시간 내로 한 번에 세탁·건조할 수 있다. 용량도 한국 기준 22㎏ 정도로 건조 겸용 세탁기 제품 가운데 가장 크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다. LG전자 미국 법인의 남궁훈 PM은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이전 드럼 세탁기 대비 60∼70%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며 “저희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워시콤보의 가격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상에 워시콤보가 포함되면 최대 1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원돼서다.
미국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히트펌프 제품을 설치할 경우 세금을 공제하거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을 혜택을 제공한다. 각 주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하위 40% 구간의 소비자는 840달러(약 112만원)를, 40∼75% 중위소득 구간은 420달러(약 56만원)를 지원받는다. 다만 워시콤보의 경우 히트펌프가 설치돼 있으나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제품이라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LG전자는 미국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1·2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2023년 평가’에서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세탁건조기 등을 모두 각 분야 1위로 꼽았다. LG전자는 세탁기 분야에선 드럼·고효율 통돌이·교반식(봉돌이) 등 주요 3개 분야의 1∼3위를 차지했다. 건조기 분야에선 전기식 건조기 1∼19위, 가스식 건조기 1∼17위가 모두 LG전자 제품이었다.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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