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인수가 악재?…오리온 주가 급락, 장중 52주 신저가
오리온이 제약사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오리온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5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날보다 1만6600원(14.18%) 하락한 1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온은 이날 장중 9만9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도 전날보다 2900원(5.29%)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오리온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실적 전망 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분율만큼만 재무를 인식하는 지분법 회계로 처리될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지지는 않고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2∼3% 가량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손익 측면 악영향이 연결 회계 처리 대비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 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전날 오리온은 홍콩 자회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을 통해 레고켐바이오 창업자 김용주 대표 등의 주식 140만주를 787억원에 매입하고 4698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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