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륙한 LG '세탁건조기' 대박 기운…홈디포가 픽했다[CES 현장]
편리함 원하는 美 소비자 니즈 충족…국내 시장 3월 출시 예정
(라스베이거스=뉴스1)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현지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기존 프리미엄 드럼세탁기보다 약 70%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 미국 최대 유통채널인 '홈디포(The Home Depot)'를 찾았다.
미국 전역에 2100개의 매장을 보유한 홈디포는 건축자재, 가구, 가전 등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 채널이다. 지난해에는 200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가전 매출 비중은 약 10~15%에 달한다.
이날 방문한 9917㎡ 규모의 매장에는 LG전자(066570)의 워시콤보가 특별 진열대에 자리하고 있었다. 워시콤보 출시 직후 홈디포 측에서 이례적으로 특별 진열을 먼저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남궁훈 LG전자 미국법인 냉장고 영업팀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홈디포는 제품들을 도로에 쫙 나오도록 하는 '레이스 트랙' 진열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레이스 트랙에는 홈디포가 직접 선별한 혁신 제품들이 주로 진열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 4일 북미 지역에 전략적으로 출시한 워시콤보는 일반형 모델로 용량은 5.0 큐빅피트다. 국내 기준으로는 22㎏ 수준이다. 히트펌프 기술도 탑재해 건조 성능을 더욱 높였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2999달러(약 396만원)로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가격이 높지만 차별화된 성능 및 고객 경험이 현지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전자 미국 판매 홈페이지에서도 최고점(별 5개)을 받는 등 구매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할인가로 1998달러(약 264만원)에 판매 중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지난 10일 CES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워시콤보'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이라며 "올해 출시한 제품 중 LG전자의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할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기는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 방향인데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 점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워시콤보의 인기 비결로 '얼티메이트 세탁 솔루션'을 꼽았다. 세탁과 건조가 하나의 본체에서 2시간 안에 완료된다는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헌 LG전자 미국법인 세탁기 영업팀장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할 때 페어(쌍)로 구매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며 "최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세탁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한 번에 세탁과 건조가 되는 게 (워시콤보의) 주요 셀링포인트"라고 말했다.
특히 탈탄소 흐름에 따른 미국의 정책 변화가 워시콤보를 비롯한 LG전자 건조기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올 2분기부터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통해 히트펌프 제품 설치 시 세금 공제·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워시콤보에도 적용될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내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 팀장은 "건조기에 히트펌프가 탑재된 제품은 100% IRA 대상"이라며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함께 있는 워시콤보는 기존에 없던 제품이어서 별도 심의 후 확정될 계획이다. LG전자는 주별로 세부 실행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워시콤보가 해당되면 하위 40% 소득수준의 소비자들에겐 840달러, 40~75% 중위소득 구간에 대해서는 420달러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에 맞춰 매장 전시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조만간 워시콤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류재철 본부장은 "한국 시장에는 'LG 시그니처' 브랜드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준비하고 있고 오는 3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급인 시그니처 모델 출시 후 일반형 모델도 판매될 전망이다.
bur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