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역대급 야구집안 탄생 …'HOF' 아버지→'홈런왕' 형→동생 미겔 게레로, NYM 유니폼 입는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평가받는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둘째 아들인 미겔 게레로가 뉴욕 메츠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빅리그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올스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복동생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괴수'로 불린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다. 게레로는 지난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해 애너하임 에인절스(現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2147경기에 출전해 2590안타 339홈런 1496타점 1328득점 181도루 타율 0.318 OPS 0.932의 성적을 남겼다.
게레로는 데뷔 첫 시즌에는 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으나, 1997년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고, 2011년 볼티모어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괴수'로 불렸다. 엄청난 성적을 남긴 만큼 커리어도 매우 화려한 편이다.
게레로는 현역 시절 통산 9번의 올스타로 선정됐고, 2004년에는 에인절스에서 156경기에 출전해 206안타 39홈런 126타점 124득점 15도루 타율 0.317 OPS 0.98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특히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8번의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으며, 2018년 92.9%의 지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불리는 아버지를 둔 만큼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또한 빅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 그해 123경기에 출전해 126안타 15홈런 69타점 52득점 타율 0.272 OPS 0.772의 성적을 거두며 아버지의 뒤를 잇기 시작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커리어의 절정을 찍은 것은 2021시즌. 당시 게레로 주니어는 161경기에 출전해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타율 0.311 OPS 1.002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도류'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MVP 선정은 불발됐지만, 38개의 아치를 그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021시즌 '눈'을 뜬 게레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이다. 2022시즌에는 32홈런 97타점 타율 0.274 OPS 0.819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26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94타점 타율 0.264 OPS 0.789를 기록했다. 그리고 게레로의 둘째 아들이자 게레로 주니어의 이복동생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손을 잡았다. 바로 뉴욕 메츠다.
'MLB.com'에 따르면 미겔 게레로는 11만 7000달러(약 1억 5500만원)에 사인하며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겔 게레로는 'MLB 파이프라인'에서 국제 유망주 랭킹 6위에 오를 정도로 장래를 촉망받는 선수. 매체는 "미겔 게레로는 어린 나이에 스트라이크존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좌타석에서 부드럽고 짧은 스윙으로 큰 타구를 날리며 스카우트들에게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는 형과 아버지의 재능을 동시에 물려받은 듯하다. 'MLB.com'은 "미겔 로하스는 1루와 좌익수로 평가받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와 같이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겔 로하스는 프로의 혹독함을 견딜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빅리그를 향한 도전이 시작된 미겔 게레로가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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