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SSUE] 일관성 없었던 中 심판, 5명 경고 한국...클린스만도 불만 "쉽게 카드 나왔어"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이 첫 경기 바레인에 3-1로 승리했지만, 경고 5장은 확실히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경고 5장은 확실히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FIFA 랭킹 86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바레인의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에 한국 선수들이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다. 여기에 초반부터 난무한 경고에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해결사는 황인범이었다. 전반 37분 김민재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이재성이 침투한 뒤 컷백을 내줬다. 이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쇄도하던 황인범이 왼발로 좌측 골문 상단을 정확하게 노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초반부터 바레인이 강하게 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5분 알 하시사시에게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1-1의 팽팽한 순간 이강인이 팀을 구해냈다. 후반 11분 이강인은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환상적인 궤적의 슈팅을 쏴 재차 리드를 가져갔다.

쐐기골까지 작렬했다. 후반 24분 이강인은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한 번의 페인팅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결국 한국은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기분 좋은 승리지만, 한 가지 부담을 안게 됐다. 바로 5장의 경고다. 이날 한국은 전반 9분 박용우의 경고를 시작으로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8분 이기제, 후반 16분 조규성,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까지 총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주심을 맡았던 중국의 마닝 주심은 일관성 없는 경기 진행을 펼쳤다.

박용우는 무릎이 상대 선수의 얼굴과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받았다고 판단되지만, 의도성이 전혀 없었고,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서 박용우와 접촉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김민재 역시 몸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반칙으로 카드를 받았다.

반대로 바레인에겐 관대했다. 후반 1분 바레인의 사예드 바케르가 손흥민의 뒤 허벅지를 발로 걷어찼지만, 주심은 반칙만 선언할 뿐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이외에도 바레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발을 향해 깊은 태클을 가해도 주심은 카드를 아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게 첫 경기 옐로카드 5장은 큰 악재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2번 누적되면 한 경기 징계를 받는다.

4강 이전까지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이 한 장의 경고를 더 받는다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의미다.

클린스만 감독도 분노했다. 경기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은 "까다로운 경기였다. 중국 심판이 너무 일찍부터 경고를 많이 준 것과 관련이 있었다. 너무 많은 경고는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깊게 상황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반칙에도 경고가 나올 수도 있어서 김민재와 이기제를 교체했다. 우리도 더 잘했어야 했지만 너무 쉽게 카드가 나온 건 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