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강도 작전 곧 종료”…개전 100일 넘겨 전황 변화 시사

백진호 2024. 1.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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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그동안 벌인 고강도 작전을 곧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어졌던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과 포격, 지상전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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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고강도 지상전 종료”
국내외 여론으로 인해 개전 100일 넘겨 작전 종료 시사
가자지구서 고강도 전투 끝나는 시점은 밝히지 않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15일(현지시각) AFP 등의 외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이어진 고강도 작전을 곧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그동안 벌인 고강도 작전을 곧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어졌던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유니스에 대해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마스의 칸유니스 여단이 점차 붕괴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의 언급은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무력화 작업이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대규모 지상전을 표적을 겨냥하는 정밀 작전으로 전환할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가자지구에서 고강도 전투가 끝나는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전쟁이 100일을 넘긴 상황에서 발표된 이스라엘의 고강도 전투 종료는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이스라엘 국내에서 전쟁 비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전 대신 정밀 타격으로 전술을 바꿀 것을 촉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 개전 후 네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 민간인의 추가적 희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서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과 포격, 지상전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늘어났다.

15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41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6만834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의 85%인 약 190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으로 예비군을 대거 동원했는데, 이로 인해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23년 12월 말 이스라엘 재무부는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연율 19%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인명 피해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는데, 이스라엘군은 아직도 가자지구에 약 130명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170여명의 이스라엘군이 전사했고, 10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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