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과기1차관, 법인카드 사용 내역 논란

박정연 기자 2024. 1.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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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법인카드를 사용해 업무추진비를 거짓으로 신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조 차관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한 고급 한식집에서 9명이 식사비 26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조 차관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음식점들의 정확한 주소와 참석자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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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만원 메뉴만 있는 식당서 9명이 26만원 사용"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지난해 10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법인카드를 사용해 업무추진비를 거짓으로 신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조 차관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한 고급 한식집에서 9명이 식사비 26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1인당 식사비 최대 3만원 규정을 지켰지만 이 식당에선 저녁에 1인당 약 10만원짜리 코스요리만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차관은 처음에는 해당 음식점을 모른다고 주장했다가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다른 저렴한 음식점에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 영수증에서 조 차관이 방문한 음식점과는 사업자명 등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차관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근처에서 수시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연구현장 전문가들과 만난다며 6명이 21만원을 지출했다. 같은 달 25일엔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며 9명이 30만원을 사용했다. 8월엔 집 근처 또 다른 소고기 전문점에서 연구현장 전문가들을 만난다며 9명이 약 28만원을 지불했다. JTBC는 이들 음식점에서 고기 메뉴를 주문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조 차관은 집 근처 음식점을 찾은 것에 대해 대부분 연구 현장 전문가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있는 연구단지 사람들을 집 앞까지 부른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그는 "근처에 계시는 분들과 만났다", "운전하는 주무관을 늦게까지 운전하게 기다리게 하는 게 싫었다", “기후위기나 에너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차를 계속 오래 타거나 이런 건 별로 적합하지 않다"며 자택 인근에서 주로 모임을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조 차관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음식점들의 정확한 주소와 참석자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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