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 vs 헤일리 돌풍... 인구 3백만 아이오와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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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5일 중부 아이오와주(州)에서 치르는 공화당 코커스(caucus·당원 대회)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럼에도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 때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처음 치러지는 경선인 데다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를 치른 뒤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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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5일 중부 아이오와주(州)에서 치르는 공화당 코커스(caucus·당원 대회)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날 주 내 카운티 99개에 마련된 회의장에 모인 유권자들의 토론과 투표를 거쳐 각 후보는 득표율만큼의 대의원(총 40명)을 확보한다.
미국의 대표적 농업 주로, 이른바 ‘콘 벨트(corn belt)’의 중심지인 아이오와는 인구가 310만명으로 미국 전체의 1%도 안 된다. 배정된 대의원 수는 공화당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1위에 모든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도 아니고, 득표율대로 대의원 수를 가져가기 때문에 비중이 큰 편도 아니다. 더욱이 90%가량이 백인이어서 전국적인 유권자 분포의 대표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 때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처음 치러지는 경선인 데다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이곳의 표심이 이후 경선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혹한과 폭설로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주 곳곳을 누비며 막판까지 득표전을 벌여왔다. 공화당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를 치른 뒤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여유 있게 1위를 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헤일리 전 주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가 독주 구도에 얼마나 균열을 낼 수 있느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4일(현지 시각)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68%의 지지율를 기록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12%)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를 압도했다. 전날 아이오와 유력 일간지 디모인레지스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로 다른 후보들을 30%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변수도 있다. 아이오와는 첫 대선에 도전했던 2016년 트럼프에게 ‘충격패’를 안긴 곳이다. 그는 당시 전국 지지도 1위로 기세를 올렸지만, 그해 2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에게 27.6% 대 24.3%로 졌다. ‘트럼프 거품론’이 나오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경쟁자들에 대한 언론 보도가 급증하는 등 대선 판도가 일시적으로 요동치기도 했다.
한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극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매서운 바람 등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악 한파 속에서 치러지는 코커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뉴스에서도 내 지지자들이 더 강한 정신과 헌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 상당수가 고령의 백인으로 구성된 만큼 당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23일 뉴햄프셔주에서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펼친다. 양당은 오늘 3월 5일 각각 15주 경선을 진행하는 ‘수퍼 화요일’을 거쳐 공화당은 7월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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