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아야 소피' 성당 보려면 25유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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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이스탄불 대표 관광지인 아야 소피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걷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성당에 들어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날부터 25유로(약 3만6000원)를 내야 한다.
입장료를 내고 아야 소피아를 방문할 경우, 기도를 위해 방문하는 튀르키예 국민들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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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정교회·가톨릭 대성당에서 이슬람 모스크·박물관까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튀르키예가 이스탄불 대표 관광지인 아야 소피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걷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성당에 들어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날부터 25유로(약 3만6000원)를 내야 한다.
메메트 누리 소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장관은 "2024년 1월 15일부터 유네스코(UNESCO) 지침에 따라 방문객 관리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조치는 하기아 소피아 모스크와 광장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 관리 정책을 시행하면 방문객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혼잡을 줄이며 아야 소피아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입장료를 내고 아야 소피아를 방문할 경우, 기도를 위해 방문하는 튀르키예 국민들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AFP에 "무슬림이더라도 튀르키예인이 아니라면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야 소피아는 이스탄불의 15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다. 이스탄불을 차지한 권력에 따라 동방정교회 대성당, 가톨릭 대성당, 이슬람 모스크, 박물관 등으로 용도가 바뀌어 왔다.
537년 완공된 아야 소피아는 동방정교회 대성당으로 사용되다가 제4차 십자군 전쟁(1202~1204년) 이후 가톨릭 대성당으로 전환됐다. 이후 1453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을 점령한 오스만 제국에 의해 이슬람 모스크로 바뀌었고, 1935년부터는 박물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보수 이슬람주의를 앞세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되돌리는 행정명령에 서명, 아야 소피아에서는 86년 만에 이슬람 예배가 열렸다.
아야 소피아가 이슬람 모스크 역할을 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튀르키예 사학자이자 전 톱카프 궁전 박물관장 일버 오르타일리는 튀르키예 매체 후리예트(Hürriyet)에 "모스크로 개조된 후 매년 이곳을 찾는 사람의 수가 300만 명에 한다"며 "잠재적인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복원을 위해 건물을 폐쇄해야 한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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