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역발상 통했다...미국주식 주간거래 누적 10조 돌파

김병덕 2024. 1.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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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연말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월평균 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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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서비스 시작후 2년여만에 기록
미국 주식 소외됐던 60대 이상 대거 유입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주 중심 매매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지난해 연말 누적 거래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주식 정보에 소외됐던 노년층을 끌어들이면서 60대 이상 투자자들이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2년여만에 거래대금 10조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지난 2022년 2월 세계 최초로 오픈했다.

서비스 시작 후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으면서 거래금액이 급증했다. 2022년 월평균 3000억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3년 들어 월평균 60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6~8월 3개월간에는 월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장점은 낮시간에 국내시장과 미국시장의 업종 및 종목간 페어트레이딩이 가능하고, 국내외 리스크 이슈 발생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개장 직후 인 오전 9시30분(서머타임 적용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전체 주간거래 주문건수의 약 40%가 거래됐다.

대표적으로 2023년 8월 24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817억원의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엔비디아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삼성증권의 역발상 통했다...미국주식 주간거래 누적

■투자정보 목마른 60대 이상 대거 몰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거래대금의 28.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대(26.1%), 40대(19.7%), 30대(15.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오프라인을 통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60대 이상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프라인 비중이 65.3%를 기록했는데 서비스 론칭 이전 2년(2020~2021년)간 미국주식 오프라인 거래 비중 46.3%보다 크게 증가했다. 정보 부재 등의 이유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케이스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 투자규모는 테슬라(1조8926억원), 엔비디아(8175억원), 애플(5148억원), MS(43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PB와의 낮시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실적에 기반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매가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긴축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명 '서학개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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