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아덴만서 미 선박 또 공격”

[앵커]

예멘 후티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에 또다시 공격을 가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자국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멘 후티반군이 또 미국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15일 오후 4시쯤 후티 반군이 아덴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 회사 소유 선박이 이에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나 심각한 파손은 없었으며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선박은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 소유의 벌크선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후티 반군이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발이 선박을 타격해 불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군사 공격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흐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미국과 영국 선박 뿐 아니라 예멘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은 적대적인 목표물로 간주합니다."]

후티 반군은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끝낼 때까지 외국 선박을 계속 막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은 가자 지구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에 미국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지난 12일과 13일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거점을 공격했습니다.

이어 후티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홍해 긴장감은 높아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아라비아 방송 등은 예멘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가 안보상의 이유로 홍해상 LNG운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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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