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때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국토부, ‘설 민생안정 대책’ 내놔… 철도 역귀성객 승차권 할인
국제선 항공 운항 10% 증편… 택배 임시 인력 6000명 추가 투입

올해 설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철도 역귀성 승차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건설·물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설 연휴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속도를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면제 시간은 9일 오전 0시부터 13일 오전 0시까지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별로 간식 꾸러미 할인,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운영, 휴게소에서 2만 원 이상 사용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 연계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세부 계획은 휴게소별 운영 업체 협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된다. 아울러 설 연휴 때 KTX나 SRT를 타고 역귀성을 하는 이들에게는 최대 30%를 할인한다. KTX는 4인 가족 동반석에 15% 할인을 제공한다.

설 연휴에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귀성 차량들. 국제신문DB

국토부는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과 성수기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중국·동남아 등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당 4600여 회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주당 4200회)보다 약 10% 증편된 수치다.

이 밖에 국토부는 설 성수품을 수송하는 화물차의 도심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설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로 ‘부당 운송 행위 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해 화물차 운송 거부 등 부당 운송 행위에 적극 대처한다. 배송물량 폭증에 대비해서는 분류 인원 등 임시 인력 6000명(잠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의 연휴 휴식 보장,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 설 성수품 사전 주문 등이 포함된 택배 특별관리기간(1월 29일~2월 23일)도 운영한다.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산하 공공기관 14곳이 발주한 공사 현장의 대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뒤 설 연휴 이전에 조기에 지급될 수 있게 독려하기로 했다. 체불이 확인되면 즉시 현장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제재(시정조치·과징금 부과 등)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