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치솟자… 인천·광명으로 눈 돌린다
서울 공급가 3.3㎡당 3414만원
84㎡ 평균 11억6000만원 넘어
경기는 3.3㎡당 평균 2130만원
인천은 서울 절반인 1681만원
도심 30분 이동 신규단지 인기
‘e편한세상 신곡’ 815가구 눈길
‘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 주목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유는 명료하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 도심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 지역에서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는 3414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약 14.5% 오른 가격이다. 또 서울 전용면적 84㎡(구 34평) 신축아파트의 분양가가 평균 11억6000만 원을 넘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지난해 11월 경기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30만 원으로 서울보다 약 37.6% 낮았다. 인천 아파트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1만 원이었다. 이에 ‘탈서울’ 인구도 증가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긴 이동자 수는 1만1997명으로 3년 전보다 718.3% 폭증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까지 30분대로 이동 가능한 지역에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이 계획돼 있다. 교통 호재에 힘입어 1순위 평균 21.46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인근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1순위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교통망이 편리한 단지의 경우 서울 외곽 지역보다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서울 전셋값 정도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선보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74㎡B 타입에서 나온 43.63대 1이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까지 두 정거장, 서울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네 정거장 만에 갈 수 있다.
DL건설은 1월 중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장암생활권3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2∼84㎡ 4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1호선 의정부역이 있다. 이 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정차할 예정이다. GTX-C 노선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역까지 다섯 정거장(약 20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에 의정부초교도 자리해 있다.
대우건설은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 역세권 입지로 평가된다. 인근에 GTX-C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시 광명1동 일대에 광명2R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대단지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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