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로또 분양’에 30만명 우르르...성남·고양 줍줍 열풍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조감도. GS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당첨만 되면 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 ‘무순위 청약(줍줍)’에 30만여명이 몰렸다. 수년 전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고양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와 성남 수정구 '산성역자이푸르지오' 무순위 청약에 28만3306명이 신청했다.

단지별로 보면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는 계약취소 1가구(전용 84㎡)와 무순위 2가구(84·99㎡)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무순위에서는 21만2201명이 신청했다. 고양시 무주택자만 가능했던 계약취소에는 1400명이 몰렸다. 총 3가구 공급에 21만3601명이 신청한 것이다.

분양가를 보면 전용 84㎡는 6억6930만원, 전용 99㎡는 7억6400만원이다. 확장비를 포함하면 7억원과 8억원대 초반이다. 이 단지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당첨만 되면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의 경우 계약취소 3가구(59·74㎡)와 무순위 1가구(74㎡)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신청할 수 있는 무순위에는 6만9596명, 계약취소에는 109명 등 총 6만9705명이 신청했다.

분양가는 지난 2020년 당시 가격으로 전용면적별로는 59B㎡ 5억2200만원, 74A㎡ 6억5100만원, 74B㎡ 6억44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공사 및 추가 선택품목 비용은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주변 시세를 감안해 볼 때 2~3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