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인기투표 논란' 메시, '트레블 주역' 홀란드 제치고 올해의 선수 선정...베스트 XI→맨시티 천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맨쳇스터 시티)를 제치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2023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2위는 홀란드, 3위는 킬리안 음바페가 차지했다. 메시는 통산 8번째로 이 상을 손에 넣었다.
2023년은 홀란드의 해였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입성했다.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36골 8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3연패를 이끌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맨시티는 홀란드를 앞세워 2022-2023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따냈고, 마침내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파리 생제르망(PSG)을 떠나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 후 곧바로 팀의 첫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3월에는 A매치 1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무리 메시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어도 분명 홀란드의 업적과 활약에는 미치지 못한다. 메시는 PSG를 떠날 때 프랑스 리그1 2연패 기록이 전부다. 반면, 홀란드는 전무후무한 맨시티의 트레블 주역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은 포함되지 않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지난해 8월 20일까지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한다. 수상자는 국가대표팀 감독들과 주장, 그리고 전 세계 전문 언론인들과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번 메시의 수상은 인기 투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와 홀란드는 48점으로 타이를 이뤘지만 주장 투표에서 받은 1순위 투표수에서 메시가 홀란드를 앞섰다. 메시에게 투표를 던진 주장 선수들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 총 13명이다.
메시는 2023 FIFA 월드베스트 일레븐에도 포함됐다. 2007년부터 무려 17년 연속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2위 홀란드와 3위 음바페도 FIFA 월드베스트에 포함됐다.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 선수들은 무려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수비수에는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 카일 워커 등 맨시티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꿰찼다. 미드필더는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위치했고, 공격수 4명에는 홀란드, 음바페, 메시,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가 선정됐다.
김민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발롱도르 투표에선 최종 22위를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지난 시즌만큼 좋은 활약은 아니지만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FIFA 풋볼 어워즈는 인기 투표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맨시티 트레블 주역인 에데르송은 최우수 남자 골키퍼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일레븐에서 빠졌다. 로드리 역시 올해의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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