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이래 작년 가장 더운 해였다…연강수량 평년보다 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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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0.2도)보다 1.2도 높아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400㎜ 이상 많아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300㎜가량 많아 1973년 이래 역대 5번째였다.
12월 강수량은 102.8㎜였는데, 평년과 비교해 382.1%로 나타나 1973년 이후 51년새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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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한반도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0.2도)보다 1.2도 높아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400㎜ 이상 많아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16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연 기후특성’을 공개했다.
지난해 평균기온을 월별로 보면 3월(9.4도)과 9월(22.6도)이 역대 가장 따뜻했다. 특히 3월은 평년(1991~2020년)보다 기온이 3.3도 높았다.
기상청이 평균기온을 낼 때는 하루 8번, 3시간 간격으로 관측한다. 즉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기온이 3도 이상 높았던 것이다. 지난해 월별 기온차가 3.2~7.9도인 걸 감안하면 3월 기온은 사실상 약 1달을 앞섰던 셈이다.
지난해 날씨가 따뜻했던 이유는 한반도 동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성 흐름으로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폭염일수는 14.2일, 열대야일수는 8.2일로 평년보다 각각 3.2일, 1.6일 많았다.
해역 해수면 온도는 17.5도로, 최근 10년 중 2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17.7도)이다.
강수량은 1746.0㎜로 평년(1193.2~1444.0㎜)보다 414.3㎜ 많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많았던 달과 적었던 달의 편차가 컸다. 여름철 집중호우 때 많은 비가 몰린 것이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300㎜가량 많아 1973년 이래 역대 5번째였다. 장마철 전라권 강수량은 845.6㎜로, 직전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2009년(633.8㎜)보다 200㎜ 이상 많은 비가 퍼부었다.
한겨울에 내린 비는 역대 가장 많았다. 12월 강수량은 102.8㎜였는데, 평년과 비교해 382.1%로 나타나 1973년 이후 51년새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태풍은 북서태평양 태풍감시구역 내에서 17개 발생해 평년(25.1개)보다 적었다. 이중 제6호 태풍 카눈이 관측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하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태풍 상륙 전후인 8월 9~10일에는 속초 402.8㎜, 강릉 346.9㎜, 창원(북창원) 338.6㎜ 비가 내렸고, 부산에 초속 34.9m(가덕도), 통영 시속 34.2m(매물도) 등 강풍이 불었다.
연간 황사일수는 11.8일로 관측사상 5번째를 기록했고, 평년(6.6일)보다 5.2일 많았다. 역대 1위는 2001년(22.5일)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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