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텍 선두' 레고켐, '제과업체' 오리온 품에 안긴다

송연주 기자 2024. 1. 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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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업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오리온과 손잡고 글로벌 ADC 항암제 회사로 도약에 나선다.

16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을 통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제과기업 오리온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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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5500억 투입…최대주주 등극
레고켐바이오 현경영진 그대로 유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3.03.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대표적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업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오리온과 손잡고 글로벌 ADC 항암제 회사로 도약에 나선다.

16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을 통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제과기업 오리온으로 변경된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레고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29일이다.

양사 합의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최대주주 변경에도 김용주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 및 운영시스템 등을 변함없이 유지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 이상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왔다"며 "오리온이 신약 연구개발이라는 특수한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난 1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진 및 운영제도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 바, 미래를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레고켐바이오는 중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 전략을 통해 매년 5개 이상의 후보물질 발굴과 5년 내 최소 5개 이상 추가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톱 ADC 회사로 조기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다. 900억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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