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1위 싸움?' 2차전에 맞붙을 요르단, '김판곤 지휘' 말레이시아 4-0 대파…조 선두 등극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면서 조 선두에 등극했다. 이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하게 되며, 해당 경기는 조 1위 싸움으로 여겨진다.
요르단은 1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E조에는 대한민국,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가 속해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피파랭킹에서는 순서대로 23위, 86위, 87위, 130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1강으로 평가됐으며, 바레인과 요르단이 조 2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여겨졌다.
의외로 요르단이 막강한 모습을 보여줘 깜짝 놀라게끔 했다. 요르단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14개 중 유효슈팅 8개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 골문을 겨냥했다. 점유율은 47%로 조금 밀렸으나, 좋은 결정력을 통해 다득점을 터뜨릴 수 있었다.
요르단은 전반에만 3골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2분, 패스를 받은 알마르디가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기습적인 감아 차기를 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크로스바 아래를 관통했다.
전반 13분, 말레이시아 페널티 박스 쪽으로 롱 패스가 시도됐다. 이를 알나이마트가 잡아낸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위치는 페널티 박스 안이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그대로 인정됐고, 알 타마리가 왼쪽 코스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32분, 우측면으로 로빙 패스가 전달됐다. 알 타마리가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내줬다. 침투한 알나이마트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한 번 친 뒤 골문 앞으로 내줬고, 알마르디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40분, 말레이시아가 높은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었고 뒷 공간을 향해 로빙 패스가 전달됐다. 알 타마리가 수비 라인 사이로 빠르게 침투했고, 침착한 트래핑 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로빙 슈팅을 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4-0으로 승리했고, 바레인을 3-1로 제압한 대한민국에 득실차에 앞서 조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 내용]
말레이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멜 모랄레스, 대런 록, 파이살 할림, 라비어 코르빈 옹, 스튜어트 윌킨, 아픽 파자일, 아리프 아이만, 디온 쿨스 주니어 엘스톨, 매튜 데이비스, 시한 하즈미가 출전했다.
요르단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 알리 아야드 올완, 마흐무드 알마르디, 누르 알리 알 라와브데, 니자르 마흐무드 아흐마드 알라시단, 에흐산 하다드, 살렘 알 아잘린, 야잔 아보 알아랍, 압달라 무사 무살람 나십, 하산 아불라일라가 출격했다.
요르단이 일찌감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패스를 받은 알마르디가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기습적인 감아 차기를 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크로스바 아래를 관통했다. 스코어 1-0.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13분, 말레이시아 페널티 박스 쪽으로 롱 패스가 시도됐다. 이를 알나이마트가 잡아낸 뒤 돌파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위치는 페널티 박스 안이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그대로 인정됐고, 알 타마리가 왼쪽 코스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스코어 2-0.
요르단의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25분, 올완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접기 동작 후 슈팅했다. 공은 수비 블록에 맞고 나왔고, 알나이마트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이때 흐른 공을 알 타마리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결과, 올완이 공을 잡았을 때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말레이시아가 반격했다. 전반 28분, 침투 패스를 받은 모랄레스가 문전 진입 후 슈팅까지 하고자 했으나 달라붙은 수비에 저지당했다.
요르단이 전반에만 3-0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우측면으로 로빙 패스가 전달됐다. 알 타마리가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내줬다. 침투한 알나이마트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한 번 친 뒤 골문 앞으로 내줬고, 알마르디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요르단의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45분, 수비 라인 사이로 파고들어간 알나이마트를 향해 정확한 스루 패스가 전달됐다. 알나이마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말레이시아가 땅을 쳤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윌킨이 중원 지역에서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아크 앞에서 왼발 슈팅을 했다. 감긴 공은 파 포스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요르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8분, 오버래핑을 한 모하마드 알리 하산 아부 하쉬시(교체 투입)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했다. 골문 상단으로 향한 걸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은 요르단의 3-0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 들어 말레이시아가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했다. 아이만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후 안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계속해서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헤더 패스가 전달됐다. 이를 모랄레스가 침투한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발로 툭 건드렸다. 공이 골문 쪽으로 향하긴 했으나, 빠르게 쫓아간 수비수가 걷어냈다.
말레이시아가 기회를 못 살렸다. 후반 36분, 요르단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파울루 주에(교체 투입)가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다소 정면으로 향해 골키퍼가 막아냈다.
요르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말레이시아가 높은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었고 뒷 공간을 향해 로빙 패스가 전달됐다. 알 타마리가 수비 라인 사이로 빠르게 침투했고, 침착한 트래핑 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로빙 슈팅을 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르단은 득점 기회를 계속 노렸다. 후반 42분, 골키퍼 킥이 길게 처리됐고 올완이 헤더로 떨궜다. 이를 아나스 아흐마드 마흐무드 하마드 알 아와닷(교체 투입)이 어깨 트래핑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공이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더불어 후반 추가시간 3분, 함자 알다르두르(교체 투입)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요르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화력 보인 요르단, 2차전 중요성 커졌다]
한국은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초반에는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첫 경기인 탓인지 선수들이 몸이 무거워 보였다. 반면, 바레인은 초반부터 공격에서 마무리까지 해내면서 한국을 위협했다. 답답했던 경기를 바꿔준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전반 37분, 황인범은 김민재부터 시작된 빠른 공격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5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알 하시사시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후반 11분, 이강인의 원더골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갈 수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를 받은 선수들을 교체해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 요르단 경기는 조 1위 싸움으로 볼 수 있고, 한국은 경고 리스크를 안고 돌입하게 됐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옐로카드를 받았기 때문. 전반 9분 볼 경합을 하던 도중 박용우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13분에는 김민재, 전반 28분에는 이기제가 상대의 역습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카드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6분에는 조규성이 바레인 선수의 발을 밟아 경고를 받았다.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도 헐리우드 액션을 이유로 경고를 받게 됐다.
이렇듯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까지. 경고 누적을 걱정하면서 임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는 8강까지 이어지기에 굉장한 부담이다.
한국은 요르단에 승리하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다. 더불어 조 1위가 유력해지기에 향후 토너먼트 대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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